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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지의 재발견

폐지 재활용-자연도 지키고 예산도 절감하고
마구잡이로 버려지는 종이
관공서에서 하루에 버려지는 종이의 양은 노트 수 백 권에 이르는 분량이며 이 순간에도 사람들의 무관심으로 소중한 자원이 버려지고 있다. 사무실의 세단기는 하루에 몇 번씩 비워지고, 신문이며 책자들은 태워지거나 매립되어져 아까운 자원들이 재활용되지 못하고 사라져간다.

하지만 이런 폐지가 돈이라고 생각해보자! 돈을 버릴 사람이 있는가?
어릴적 비교적 넉넉하지 못한 살림에 우리 부모님은 우유팩을 리어커 한가득 모아 집근처 제지 공장에 나를 데리고 다닌 적이 있다. 그렇게 가져다준 우유팩은 그 당시만 해도 귀한 화장지로 변신하여 긴요하게 사용했던 기억이 난다. 폐지뿐만 아니라 빈병이나 고물을 모으는 일이 흔했고 고물상 상인들이 돌아다니며 이를 수거하고 비누나 엿으로 바꾸어 주던 기억이 아련하다.

이런 부모님의 습관은 올해 계란 한판이 된 나에게도 전수되어 절약이 몸에 스며들어 버렸다. 처음 해경에 입문했을때 혁신사례로 가장 먼저 관공서 폐지 재활용에 대한 안건을 올릴 만큼 재활용에 대한 애착을 가졌고 이를 계기로 노○○ 제지회사와 인연이 되어 주기적으로 수집한 폐지를 A4용지나 노트로 교환해오고 있다.

폐지수거 작업
보통 20kg에 A4용지 한 권 정도 교환이 되는데 처음에는 힘들고 귀찮았지만 A4용지로 재활용되는 폐지를 생각하면 쓰레기통의 종이들이 나의 눈에는 돈으로 보였다. 이제는 차안 가득히 폐지를 실고 제지회사를 방문할 만큼 수집되는 양이 많아져 사무실에 공급될 만큼 여유가 생겼다.

함정에서 경찰서 경무기획과에 전입한 뒤에도 엄청난 양의 폐지는 나만의 소일거리였다. 최근에는 작년 5월부터 올해 3월까지 모은 폐지 1800kg을 A4용지로 재활용하여 사무실에 사용하고 있다. 사무실의 쓸모없는 책자나 폐지를 수거하여 가치 있게 만드는 것은 즐거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노○○ 제지회사 관계자는 “사용되는 종이에 비해 수거되는 폐지의 양은 1%도 안된다. 그나마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거의가 노인분들이다.”면서 젊은이들의 자원 재활용에 무심함을 안타까워했다.
교환된 A4용지와 노트


이 순간에도 종이의 재료를 구하기 위해 지구상 어딘가에서는 수많은 나무가 베어지고 이로 인한 자연 재해가 속출하고 있으며 이를 수입하기 위해 많은 외화가 낭비되고 있다. 자원 재활용은 지구환경을 되살림과 동시에 애국하는 길임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군산해양경찰서 경무기획과 경장 김순형 063-467-7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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